LIVEJUL 7
어느 과로 가고 싶니?
어느 과로 가고싶니? 제가 의대생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거의 항상 따라오는 질문입니다. 보통은 '성적 따라서 갈 것 같다'라거나 '딱히 명확한 꿈이나 뜻이 있어서 의대를 온 게 아니라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합니다. 너무 솔직한 것 아닌가 하지만 거짓말은 못하겠습니다. 제 성격이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어서 라기보다는 나중에 '너 그때 그렇게 한다고 말했잖아?'라고 누군가 따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그 자체로 상당히 피곤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너무 자주 변한다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진심이 담기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명확한 뜻 없이 의대에 왔다는 말이 제가 누군가에 의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을 강제 받았거나 의학에 진심이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