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염되었다 - 서창록
2020년, 카이스트에서 3학년 1학기를 다닐 때 코로나가 터졌다. 대부분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고 나는 집으로 내려와서 수업을 들었다. 나에게 코로나 시기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의심없이 달려가던 중에 주어진 고립의 시기는 전산학부를 졸업한 후의 미래와 재수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쉼표가 되어주었다. UN 인권위원인 저자 또한 초창기 코로나에 걸렸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신념처럼 받들던 인권의 의미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한 개인의 인권과 다수의 안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이 충돌하는 그 사이에 서서 현실을 고려할 줄 아는 진정한 인권위원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나는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망설였었다. 당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안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