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AI에 열광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킨게임에 돌입한 지 오래다. 사람들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AI 성능에 열광하며 기능들을 사용해보기 바쁘다. 특히 AI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 가장 영향을 끼쳤던 "지브리 그림체로 그려줘" 사건이 대표적인 하나의 예일 것이다. 나 또한 군대에 입대하기 전부터 최대 관심사는 AI의 활용과 나만의 AI를 개발해보는 것이었다. 흥미만을 추구하여 배움의 깊이는 얕았지만 하루 온종일 AI와 지냈던 만큼 AI에 대한 관심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AI를 내 일상 속에 녹여내기엔 성능이 충분하지 않았다. 아무리 데이터를 줘도 다 읽지를 못하거나, 다 읽어도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애초에 데이터를 잘 읽지도 못해서 내가 일일히 데이터를 가공해줘야 알아먹기 시작했는데, 도표나 그래프, 사진과 같은 데이터는 도대체 어떻게 가공을 해줘야 할지 막막했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공부를 시작할 때 도움을 주는 AI였다. 뭐든지 첫 시작이 힘든 법이다. 그래서 개념서 전체 내용과 기출문제 전체를 AI에 학습시킨 후 빈출 유형의 개념만 따로 추려내서 간략한 요약본을 만들어주도록 하고 싶었다. 아예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빈출 개념부터 공부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문제들로 인해 결국 마음속에 묻어두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 AI의 진가를 알게 되었는데, 바로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하드코딩으로 이 짓을 하려 했다면 일일히 키워드나 기능을 적어넣었어야 했을 것이다. AI의 이러한 맥락이해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현재 AI를 개발 중인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안에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AI 에이전트는 AI를 개인 비서화한 개념으로 개인의 일정관리부터 예약, 보고서 정리, 심지어 심리적 업무적 상담까지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바로 전 단계인 멀티모달의 시대에 진입했다. 우리가 "이 사진을 지브리 그림체로 그려줘"라고 하면 글을 이해하는 모달이 먼저 해당 채팅을 이해한 후 그림을 그리는 모달에 전달하여 해당 모달이 그림을 그려서 우리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두 가지 모달만으로는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 OpenAI는 이성 모달, 감성 모달, 그림 모달, 영상 모달 등을 모두 종합한 GPT-5를 올해안에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 AI가 에이전트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몹시 기대가 된다.
여기서 더욱 발전한 AI의 최종 모습이 AGI, 즉 일반인공지능이다. 이 단계부터는 AI의 지능이 전반적으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한다. 또한 스스로 학습도 가능해 시간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전능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나의 역할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가? 인간의 사회적 가치는 어디로 가는가? 그저 놀고 먹고 자는 것만 할 수 있는 인간은 AI의 반려동물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는가? AI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게 하려면 우리 내면의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AI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우리 모두가 그런 AI에게 선택권을 넘긴다면 그때부터 문명의 방향키는 AI가 쥐게 될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생명공학에 주목했다. 유인원이었던 인류에게 인지적 혁명이 일어나 인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혁명이 일어나는데 필요한 유전적 차이는 고작 1.2%였다. 남녀 간의 유전적 차이가 1%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차이는 정말 미미하다. 단 1.2%의 유전적 차이로 유인원이 AI를 개발하고 행성과 행성 사이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번의 유전적 변형으로 2차 인지적 혁명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호모 데우스"가 탄생한다. 여기서 또 한번의 문제가 발생한다. 과연 그러한 생명공학의 산물을 모든 대중이 공평하게 누리게 될 것인가? 앞서 말했듯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대중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대중, 즉 중산층의 구매력을 상대하는 것이 일부 엘리트만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이익을 벌어다주었다. 하지만 AI에 의해 생산과 서비스에서 혁신적인 발전이 일어난다면 대중은 구매력을 잃어갈 것이고 극히 일부의 인간들, 엘리트들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해지게 된다. 엘리트 계층은 부의 격차를 적극 활용하여 생명공학의 결실을 마음껏 누리게 될 것이다. 결국 일반 대중과의 생물학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나중에는 종의 분리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호모 데우스 - AI - 대중의 계급사회가 탄생하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흐름은 다소 과한 느낌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과정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상 깊었던 생명공학의 가능성과 그로 인해 탄생할지도 모르는 '호모 데우스'라는 존재를 생각해보면, 과연 인류는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고, 생명공학이 인간의 본질마저 바꿀 수 있는 시대 앞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지켜나가야 하며 미래 사회의 주체는 여전히 우리 인간일 수 있을지, 흥미로운 고민을 멈출 수 없을 듯하다.
세상이 AI에 열광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킨게임에 돌입한 지 오래다. 사람들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AI 성능에 열광하며 기능들을 사용해보기 바쁘다. 특히 AI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 가장 영향을 끼쳤던 "지브리 그림체로 그려줘" 사건이 대표적인 하나의 예일 것이다. 나 또한 군대에 입대하기 전부터 최대 관심사는 AI의 활용과 나만의 AI를 개발해보는 것이었다. 흥미만을 추구하여 배움의 깊이는 얕았지만 하루 온종일 AI와 지냈던 만큼 AI에 대한 관심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AI를 내 일상 속에 녹여내기엔 성능이 충분하지 않았다. 아무리 데이터를 줘도 다 읽지를 못하거나, 다 읽어도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애초에 데이터를 잘 읽지도 못해서 내가 일일히 데이터를 가공해줘야 알아먹기 시작했는데, 도표나 그래프, 사진과 같은 데이터는 도대체 어떻게 가공을 해줘야 할지 막막했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공부를 시작할 때 도움을 주는 AI였다. 뭐든지 첫 시작이 힘든 법이다. 그래서 개념서 전체 내용과 기출문제 전체를 AI에 학습시킨 후 빈출 유형의 개념만 따로 추려내서 간략한 요약본을 만들어주도록 하고 싶었다. 아예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빈출 개념부터 공부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문제들로 인해 결국 마음속에 묻어두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 AI의 진가를 알게 되었는데, 바로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하드코딩으로 이 짓을 하려 했다면 일일히 키워드나 기능을 적어넣었어야 했을 것이다. AI의 이러한 맥락이해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현재 AI를 개발 중인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안에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AI 에이전트는 AI를 개인 비서화한 개념으로 개인의 일정관리부터 예약, 보고서 정리, 심지어 심리적 업무적 상담까지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바로 전 단계인 멀티모달의 시대에 진입했다. 우리가 "이 사진을 지브리 그림체로 그려줘"라고 하면 글을 이해하는 모달이 먼저 해당 채팅을 이해한 후 그림을 그리는 모달에 전달하여 해당 모달이 그림을 그려서 우리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두 가지 모달만으로는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 OpenAI는 이성 모달, 감성 모달, 그림 모달, 영상 모달 등을 모두 종합한 GPT-5를 올해안에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 AI가 에이전트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몹시 기대가 된다.
여기서 더욱 발전한 AI의 최종 모습이 AGI, 즉 일반인공지능이다. 이 단계부터는 AI의 지능이 전반적으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한다. 또한 스스로 학습도 가능해 시간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전능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나의 역할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가? 인간의 사회적 가치는 어디로 가는가? 그저 놀고 먹고 자는 것만 할 수 있는 인간은 AI의 반려동물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는가? AI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게 하려면 우리 내면의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AI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우리 모두가 그런 AI에게 선택권을 넘긴다면 그때부터 문명의 방향키는 AI가 쥐게 될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생명공학에 주목했다. 유인원이었던 인류에게 인지적 혁명이 일어나 인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혁명이 일어나는데 필요한 유전적 차이는 고작 1.2%였다. 남녀 간의 유전적 차이가 1%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차이는 정말 미미하다. 단 1.2%의 유전적 차이로 유인원이 AI를 개발하고 행성과 행성 사이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번의 유전적 변형으로 2차 인지적 혁명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호모 데우스"가 탄생한다. 여기서 또 한번의 문제가 발생한다. 과연 그러한 생명공학의 산물을 모든 대중이 공평하게 누리게 될 것인가? 앞서 말했듯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대중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대중, 즉 중산층의 구매력을 상대하는 것이 일부 엘리트만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이익을 벌어다주었다. 하지만 AI에 의해 생산과 서비스에서 혁신적인 발전이 일어난다면 대중은 구매력을 잃어갈 것이고 극히 일부의 인간들, 엘리트들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해지게 된다. 엘리트 계층은 부의 격차를 적극 활용하여 생명공학의 결실을 마음껏 누리게 될 것이다. 결국 일반 대중과의 생물학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나중에는 종의 분리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호모 데우스 - AI - 대중의 계급사회가 탄생하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흐름은 다소 과한 느낌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과정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상 깊었던 생명공학의 가능성과 그로 인해 탄생할지도 모르는 '호모 데우스'라는 존재를 생각해보면, 과연 인류는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고, 생명공학이 인간의 본질마저 바꿀 수 있는 시대 앞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지켜나가야 하며 미래 사회의 주체는 여전히 우리 인간일 수 있을지, 흥미로운 고민을 멈출 수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