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는 왕권만을 생각하는 아들들에게 저주를 내렸다. 오이디푸스 사후 그의 저주가 두려웠던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는 1년마다 교대로 왕위에 오르면서 저주로부터 벗어나보려 시도했지만 에테오클레스의 약속 위반으로 폴뤼네이케스가 아르고스로 망명을 가게 되면서 틀어지게 되었다. 망명한 곳인 아르고스의 왕인 아드라스토스의 딸 아르게이아와 결혼한 폴뤼네이케스는 아드라스토스의 도움으로 테베 원정을 준비하게 된다. 이에 벌어진 두 차례의 테베 전쟁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피의 복수로 점철된 관계를 형성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 중 누구에게 더 큰 잘못이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인 에테오클레스의 약속 위반이 더 큰 잘못인가, 아니면 폴뤼네이케스의 에테오클레스를…
메두사는 고르고 세 자매 중 하나로, 유일하게 죽을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났다. 다른 이들은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메두사는 그렇지 않았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신으로, 주변에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이들이 많았고 메두사 또한 이를 숨기지 않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녔다. 아테네 여신이 이를 좋지 않게 보고 있던 와중, 포세이돈이 메두사를 납치하여 아테네 신전에서 겁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분노한 아테네 여신은 메두사가 평소에 자랑하고 다니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흉측한 괴물로 살아가던 메두사는 이후 페르세우스 자신의 용맹함과 입지를 증명하기 위한 일종의 제물로서 목이 잘려 죽게 된다. 과연 메두사는 무엇 때문에 저주를 받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살해되어야…
기원전 6세기, 아테네에서는 참주가 하층민중의 지지를 얻어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였고 평민을 위한 정치를 시작하였다. 참주는 각 동네마다 따로 열리던 디오니소스 축제를 아테네 한복판에서 크게 열었고 수천 수만명의 아테네 시민들이 한 공간에 모여 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축제를 통해 평민들을 다루며 독재를 하려던 참주의 뜻과는 반대로 평민들이 축제를 통해 힘을 기르기 시작했다. 특히 최대 1만 8천명을 수용가능한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열린 제우스에 저항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신화 연극을 본 시민들은 이를 단순 신화로 치부하지 않았다. 그들은 현실의 정치적 상황에 대입해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저항정신과 민주의식을 깨치기 시작했다. 당시 평민들을 위한다던 참주의 정치는 본질적으로 독재적인 통치였고, 이에 클레이스…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6째 아이는 티탄 신족과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를 일으킨다. 10년 동안의 대전쟁에서 승리한 6째는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주변과 나눌 줄 아는 절제와 정의를 실현하였고, 이후 그리스 신화의 중심이 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올륌포스 12신 체제를 세운다. 그들 12신은 올륌포스 산에서 거주하면서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각자가 맡은 영역을 관장하게 되었다. 제우스(Zeus, 또는 윱피테르)는 올륌포스의 최고 통치자이자 하늘과 천둥번개의 신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기상현상을 관장하여 농경사회에 영향을 끼쳤으며, 질서를 확립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절대권력으로서 최고 재판관의 역할 또한 수행하였다. 헤르메스(Hermes, 또는 메르쿠리우스)는 제우스의 전령이면서 도둑과 협상, 상업과 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