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코멘터리 북 / 이석원 / 달 출판사
읽는 내내 왠지 모를 슬픔에, 마음속으로 내내 흘려버린 눈물이 바다가 되어 이윽고 내 정수리를 넘어서는 듯했다. 허우적 댈 힘조차 없이 점점 깊어지는 하강 속에서 책을 끝까지 완독하자 머리부터 발 아래로 물이 빠져나가고 책의 알 수 없는 흡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였을까. 아니면 이 또한 저자의 의도였을까(사실 책의 후반에서 의도한 부분이라고 고백하고 있긴 하다). 책을 읽는 와중에 몇몇 부분에서 경험의 차이가 느껴졌다. 분명히 문장을 읽었고 모르는 단어가 없는데도 마음으로 공감되지 않는 문장들 말이다. 내가 아직 젊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일일까, 아니면 내 삶의 경험이 아직 일천함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일까. 사실 경험의 일천함을 논하기 전에, 내가 과할 정도로 미래만을 갈구하…